작성일
2014.03.09
수정일
2014.03.09
작성자
archkmu(5117966)
조회수
323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베일 벗다

극과 극 평가 속 3월 개관 …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관건
방주연 기자(evergreen86@nate.com)

▲ DDP 전경 (제공 서울디자인재단)

숱한 우려와 관심 속에 7년여의 여정을 걸어온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ongdaemun Design Plaza&Park, 이하 DDP)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오는 321일 개관한다.

국내 공공건축물 사상 최대 규모(4,840), 세계 최대 크기의 비정형 건축물, 아시아 최고의 패션 메카 등 세계 최고를 목표로 닻을 올린 DDP는 과연 어떤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인가?

서울디자인재단이 지난 10, DDP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불시착한 우주선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독특한 외관 탓에,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던 DDP. 4년여의 공사기간 동안 그 외관은 일부 노출되었으나, 그 속까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DDP 디자인 장터 (제공 서울디자인재단)

현장에서 마주한 DDP는 기존의 국내 건축물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최근 국내에도 비정형 건축물들이 속속 등장하고는 있지만, 45천여 장의 알루미늄 외장패널로 구성된 은색의 물결은 압도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시공이 어렵기로 악명 높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건물은 우려와는 달리 건축적 완성도 측면에서도 높이 평가할 만 했다.

유선형의 외관은 건축물 내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는데, 흔한 기둥 하나 찾아보기 힘든 내부 공간은 유려한 곡선을 자랑했다. 또한 흰색 석고의 마감은 최대 높이 29에도 불구하고 마치 동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아늑한 느낌을 선사했다. 연면적 86574, 지하3, 지상4층 규모의 DDP는 총 5개의 공간(알림터배움터살림터디자인장터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계획되어있으며, 전시장을 비롯한 15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크게 3개의 동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실제로 내부공간이 서로 얽히고설킨 채 연결되어있어 층과 동의 개념은 무의미해지는데, 이는 비정형 건축의 묘미이자 다소 복잡한 동선으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전체 전시실을 둘러싸고 있는 길이 533디자인 둘레길과 지하2층에서 지상4층까지 연결되는 유선형의 계단인데, 이는 비정형 건축의 진수를 보여준다.

▲ DDP 살림터(Design Lab) (제공 서울디자인재단)

▲ DDP 내부 계단

▲ DDP 배움터(Museum) (제공 서울디자인재단)

이렇듯 건축․디자인적 측면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DDP. 그러나 여전히 그 타당성(정체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다소 부정적이다. 서울시가 이곳을 디자인창조산업의 발신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긴 했지만, 이 공간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DDP가 막대한 예산의 투입, 역사성·지역적 특성 등을 무시한 계획에 대한 여론의 뭇매를 극복할 만큼 공공건축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DDP의 운영을 맡은 서울디자인재단은 앞으로 이러한 논란을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서울디자인재단 백종원 대표는 “‘시민과 함께 만들고 누리는 디자인(Design with People)’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새로운 생각, 다양한 인재, 더 나은 생활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창조산업 알림터, 미래인재 배움터, 열린 공간 일터를 지향하며 ‘24시간 활성화’, ‘60개 명소화’, ‘100% 자립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세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도록 함과 동시에 동대문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산업의 문화화, 문화의 산업화를 이루어 낼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연중 전시계획도 내놓았다. 간송문화재단의 국보 등 소장품 80여점을 선보이는 간송문화전’, 디자인과 스포츠를 접목시킨 스포츠와 디자인 전’, 해외 협업전으로 설계자 하디드의 디자인 작품을 공개하는 자하 하디드 전’, 이탈리아 유명 디자이너인 엔조 마리의 엔조 마리 전등이 DDP의 개관에 맞춰 진행될 계획이다.

이제 개관까지는 앞으로 60여일. DDP연매출 321억 원 달성이라는 가시적인 목표를 넘어, 시민들이 꿈꾸고(Dream) 만들고(Do) 즐기는(Play)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DDP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제공 서울디자인재단)

방주연 기자(evergreen86@nate.com)
방주연 기자 님의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c)건축사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첨부파일
첨부파일이(가) 없습니다.
다음글
[국제] 옛 것과 새 것이 어우러진 도시 오사카
5117966 2014-03-09 00:00:00.0
이전글
전시회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展
5117966 2014-02-19 00:00:00.0
기간검색
RSS 2.0 15
게시물 검색